섬김·나눔 실천 부산북교회, 2000성도 합심 국내외 선교사 200명 후원
입력 2010-04-28 17:37
“우리 교회는 ‘참 좋은 교회, 꿈이 있는 교회’입니다.”
부산 전포2동 부산북교회(조서구 목사·사진) 교인들은 28일 하나같이 교회를 이처럼 소개했다. 강치영 장로는 “우리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참 좋은 영혼의 쉼터”라고 말했다.
부산북교회는 46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로 모든 교인이 한 가족처럼 지낸다. 나이·직업·성별 등으로 구분해 모임을 갖는 목장제도를 통해 나눔과 섬김을 잘 실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교회를 찾는 교인들 상당수는 타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과 초신자들이다.
교회가 재개발을 앞두고 슬럼화돼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곳에 있지만 지난해 520여명이 등록했고 올해도 99명이 등록했다. 주차난과 예배 공간 부족 등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처음 교회를 찾은 사람들은 뜨거운 환영과 함께 새가족실에서 담임목사는 물론 바나바와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주일 낮 예배에 참석한 2000여명의 교인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눈다. 식사 후 목장별 모임을 가진 뒤 찬양예배에 참석한다. 수요기도회에는 민족과 세계를 향한 중보기도를 한다. 특히 매년 열리는 목장별 콘서트와 체육대회, 야유회 등을 통해 교인들은 서로 돈독한 교제의 시간을 갖고 끈끈한 가족의 연을 맺는다.
이 교회는 담임목사와 당회 간 화합도 부산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조서구 목사는 교인 한사람 한사람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사랑과 영적 풍요로움으로 지도한다. 당회는 목사의 목회 방침에 순종하며 교인들을 떠받들고 있다. 최근 은퇴한 장로 2명은 원로장로 추대도 사양한 채 목회자와 예배를 위해 매일 중보기도팀을 이끌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 부산울산본부 이사장과 학생신앙운동(SFC) 이사장을 맡아 활동 중인 조 목사는 “목사와 당회원, 교인 모두가 눈물과 기도로 섬길 때 하나님의 축복이 영적·물적 부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북교회는 전 교인이 국내외 선교사역에 진력하고 있다. 베트남과 파라과이 등 6개국에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사를 파송했다. 해외 70명 등 200여명의 국내외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미자립교회 50곳과 학원 50여곳도 후원하고 있다. 교세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그러나 이 교회 교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해외선교사가 매년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귀국하면 아파트와 차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북한 어린이 선교를 위해 10여년째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평양 어린이빵공장에 밀가루를 지원하고 있다.
조 목사는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성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서 낮은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사랑의 섬김을 말없이 실천하는 것은 우리 교회에 세계를 품은 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051-816-7771∼4).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