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히말라야 14좌 완등] 산 사나이 정하영 촬영 감독… ‘산악 드라마’ 고스란히 담아
입력 2010-04-27 23:03
“정상은 굉장히 맑고요, 히말라야의 한껏 맑은 하늘이 오은선 대장의 안나푸르나 정상 정복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정하영(44) KBS 촬영감독은 오은선 대장이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은 역사적인 순간을 시청자에게 생생한 목소리로 전했다.
정 감독은 오은선 대장의 등정 내내 옆에 따라붙어 인고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히말라야 등반 촬영이 7번째인 정 감독은 방송가에서 내로라하는 산악인이다. 정 감독은 등반을 앞두고 산악회 동계 훈련과 암벽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져왔다. 정 감독은 이전에도 오은선 대장의 등정에 따라붙어 오 대장과의 호흡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등반 중계도 그의 자원으로 이루어졌다. 1993년 KBS 공채 19기로 입사한 정 감독은 ‘꽃보다 아름다워’ 등 다수의 드라마를 촬영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은 실감나는 화면으로 유명한 KBS 스페셜 ‘백담사 무금선원’, 다큐멘터리 ‘메콩강’ ‘캉첸중가 생중계’ 등이다.
정 감독은 2004년 국민 체육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체육포장을 수상한 산악 전문의 베테랑 촬영가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