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통합총회장 승계하는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 “복음 물결치는 제주도 일궈야죠”

입력 2010-04-27 19:06


“제주도는 선교지입니다. 여전히 무속이 강해 복음화율이 7∼8%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주에는 1만8000여 귀신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주도민을 영적으로 바로 세워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제주영락교회 김정서(사진) 목사가 제주 복음화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예장 통합교단 부총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9월 총회장직을 승계한다. 그의 부총회장 선출은 사실상 제주 복음화를 염원하고 있는 지역교계 연합의 힘이다. 김 목사의 부총회장 당선을 위해 통합교단뿐 아니라 타 교단들도 간절히 기도했다.

김 목사는 “통합 교단 총대 1500여명 중 제주도 총대는 18명에 불과하다. 제주지역 목회자의 부총회장 당선은 기적”이라며 “하나님이 특별히 제주도를 사랑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제주도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주셨지만 제주 사람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다”며 “교단의 임원으로서 한국 교계와 교단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같은 제주를 변화시키기 위해 확실한 복음의 불씨를 지피고 싶다”고 말했다.

교단 차원에서는 한국교회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세계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최근 반기독교 정서가 고착되고 있다.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세우고, 세계선교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하고, 주님이 주신 복음의 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그는 교회학교가 상당히 열악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일주일 한 시간 공과공부로는 어린이 청소년을 주님 안에서 바르게 키울 수 없어요. 봉사, 선교, 섬김 등 모두 중요합니다. 이젠 바른 교회교육으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장신대와 같은 대학 신대원을 거쳐 미국 뉴욕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목회교육연구원 이사, 제주호스피스선교회 이사장, 장신대 동문회 회장 등으로 봉사했으며, 제주기독신문 발행인, CBS 제주방송 이사장, 극동방송 목회자 자문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