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열매 맺으려면 땅을 일궈라
입력 2010-04-27 19:23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고 힘써서 옥토의 밭을 일구어야 한다. 자갈을 골라내고 가시덤불은 태우고 굳어진 땅은 갈아엎어야 한다.
송정교회를 섬길 때의 일이다. 연세 많은 권사 한 분이 찰진 옥수수를 삶아 오셨다. “목사님, 이 옥수수는 험한 산을 직접 개간해서 기른 것입니다. 맛있게 잡수세요.”
다음날 그분의 밭을 둘러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험한 산기슭에 조성된 옥수수 밭은 가히 기적이었다. 그분의 말인 즉, “나무를 자르고 뿌리를 캐고 무성한 잡목을 제거하고 났더니 심을 만하더군요.”
권사님 홀로 그 일을 해낸 것이다. 그가 이렇게 힘쓴 이유는 열매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기대하고 참고 기다린다. 기대하고 힘쓰면 얻게 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에 참고 견디고 땀 흘릴 수 있다. 기경한다는 것은 쓸모없는 것과 악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열매를 맺는 것에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하고 버리는 것이다.
이광호 목사(도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