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하늘 눈’ 칠레에 만든다
입력 2010-04-27 18:09
천문연구기관인 유럽남부천문대(ESO)가 2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늘 눈’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망원경을 설치할 국가로 칠레를 선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ESO의 차세대 망원경으로 불리는 초극대망원경(E-ELT)의 렌즈 구경(렌즈의 유효 지름)이 올림픽 수영경기장의 길이와 맞먹는 42m다. 내년 12월 착공해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건설비만 약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E-ELT 부지로 서아프리카 연안 카나리아 제도의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섬이 칠레와 경쟁했다. 그러나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높이 3060m의 아르마조네스 산이 습도도 낮고 구름이 없어 연중 320일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아타카마 사막에 유럽에서 운영 중인 파라날 천문대의 극대망원경(VLT)이 있다는 것도 칠레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ESO는 파라날 천문대의 VLT를 포함해 아타카마 사막에서 3대의 망원경을 운용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