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또 “외국인 참정권 부여는 위험”
입력 2010-04-27 18:09
일본의 극우보수파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또다시 “재일동포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이시하라 지사가 지난 23일 도쿄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여당이 일본에 영주하는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주려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17일 지방참정권 부여 반대를 위한 자민당 행사에서도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주는 것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이시하라 지사는 한일합방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청(淸)이나 러시아의 속국이 되는 것을 겁내 의회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일본에 귀속했다”며 “그들에게는 굴욕일지 모르겠으나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언급, 물의를 빚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본 여당을 겨냥해 “부모 등이 귀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가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로부터 ‘인종차별’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