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009년 산재 사망자 최다 불명예
입력 2010-04-27 18:23
민주노총, 한국노총,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캠페인단’은 지난해 산업재해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사망한 GS건설을 ‘201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캠페인단은 “지난해 GS건설이 원청기업인 사업장에서 의정부 경전철 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살인기업 2위에는 노동자 9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은 대림산업이 선정됐고, 3위는 8명이 사망한 경남기업 등 4개사가 공동으로 뽑혔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노동자 6명이 사망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다.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 지역희망일자리추진단에 돌아갔다. 캠페인단은 “지난해 6∼12월 희망근로 작업 중 27명이 숨졌고 2372명이 다쳤다”면서 “희망근로 재해율은 일반 제조업 사업장 재해율 0.7%의 2배를 넘는 1.5%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6년 말 기준으로 회원국의 10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20.99명으로 21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에 이어 산재 사망률 2위를 기록한 멕시코(10명)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