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맞춤식 귀농’ 교육 필요하다

입력 2010-04-27 18:10

30대 샐러리맨들의 귀농이 지난해 600여 가구로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고, 최근엔 일부 귀농자 학교에 개설된 귀농교육 기초과정에 사람들이 몰려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참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귀농은 말처럼 쉽지 않다. IMF사태 이후 많은 귀농자들이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봐야 한다. 준비 안 된 귀농으로는 성공적인 정착을 보장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맞춤식 귀농 대책과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귀농 유형에 따라 세분화한 다음 여기에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생업형 귀농인, 전원생활을 찾는 귀농인 등 귀농 유형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둘째 귀농 교육을 받은 후에도 농촌에 바로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귀농 교육기관에서 미리 해당 지자체와 연계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농업인을 사전에 소개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농촌에서 어떤 작목을 재배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작목반과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 작목반은 같은 종류 농산물을 재배하는 다수의 농업인들이 모여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법과 판매방법을 연구해 소득증대를 꾀하는 곳이기 때문에 귀농자들이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실패를 최소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근(농협 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