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사회부패 심각”
입력 2010-04-27 18:25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사회의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법질서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9.0%가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답한 반면 ‘사회가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3.6%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9∼29세의 젊은 층과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들의 경우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한 응답비율이 각각 76.1%, 73.0%에 달해 젊은 세대와 고학력자일수록 부정적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질서 준수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9.3%가 ‘잘 안 지킨다’, 47%는 ‘비교적 법을 잘 지킨다’고 답했다. 법질서를 지키지 않는 이유로는 ‘국민들의 준법의식 부족’을 지적한 의견이 28.5%, ‘법규정이 어렵고 비현실적’이라는 응답이 24.8%,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1.9%로 나타났다. 법질서를 가장 안 지키는 기관 또는 단체로는 국회와 정치권이라고 답한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고, 검찰·경찰·사법부라는 응답도 12.7%에 달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kyung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