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꿈

입력 2010-04-27 18:04

서홍관(1958~ )

나에게도 꿈이 하나 있지.

논두렁 개울가에

진종일 쪼그리고 앉아

밥 먹으라는 고함소리도

잊어먹고

개울 위로 떠가는

지푸라기만

바라보는

열다섯 살

소년이 되어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