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조제 준공식 축사… “새만금은 세계 향한 경제 고속도로”
입력 2010-04-27 18:39
‘바다의 만리장성’. 세계 최장(33.9㎞)의 새만금방조제가 1991년 착공 19년 만인 27일 준공됐다.
방조제 중간지점인 전북 군산 신시도 광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며 “새만금방조제는 단순한 방조제가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서는 만경·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2020년까지 총 3조여원을 투자해 현재 농업용수 수준인 수질을 관광 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주제로 내건 준공식은 새만금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로 치러졌다. 정부는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본격 내부 개발에 나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크게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1단계, 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에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할 예정이다.
방조제 완공은 새만금사업의 첫 단계인 간척지 외곽공사의 마무리다. 이로 인해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이르는 4만100㏊ 규모의 국토가 확장돼 한반도 지도가 바뀌었다. 공사에는 모두 2조9000억원이 투입됐고 인력은 모두 247만명에 이른다.
방조제 도로는 이날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완전 개통되는 내년까지 하절기는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동절기는 오전 8시30분∼오후 5시까지 통행할 수 있다.
새만금=김용권, 서울=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