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살어리랏다” 4년간 도시민 유치활동 결과 2270명 정착…농어촌 활력

입력 2010-04-27 19:09

전남에 귀농자가 몰리면서 농어촌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4년간 도시민 유치활동을 추진한 결과 이주희망자 7521명 가운데 실제 2270명이 농어촌에 정착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이주 유형을 보면 농사를 짓기 위한 귀농자가 1174명(5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은퇴·노후요양형 531명(23%), 도시 통근형 205명(9.1%), 문화·예술활동형 31명(1.4%), 기타 주말체류형 329명(14.5%) 등으로 대부분 귀농과 전원생활을 위해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남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이 증가한 데는 전남도가 도시민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지난 2월 설을 맞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이주 및 귀농 홍보책자를 배부하고 서울 코엑스, 군부대, 향우회 등을 찾아다니며 이주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웰빙 전남 홈페이지(wellbeing.jeonnam.go.kr)를 통해 정주여건 개선, 이주 지원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퇴자가 전남으로 이주해 한옥주택을 신축할 경우 최고 4000만원까지 지원하고 회사 동료 등이 동호회를 구성해 20가구 이상 전원마을 조성을 희망할 경우 10억원에서부터 최고 30억원까지 기반시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귀농·귀촌할 경우 농가주택수리비 500만원, 농업인턴비 월 12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귀농창업자금·농촌 진흥자금 등도 융자 지원하고 있다.

전남이 귀농지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장성군이 삼서면 유평리 일원 16만8800여㎡의 부지에 전국 최초 농어촌뉴타운 시범사업으로 조성한 ‘장성드림빌’ 입주자 1차 모집을 실시한 결과 73%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모집 대상 200가구 중 귀농자 118가구와 기존 농업인 27가구 등 모두 145가구가 분양됐다.

신청자 거주지역을 보면 광주가 68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이 43가구, 수도권을 비롯한 기타 지역이 34가구 등이다. 군은 앞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5월 중에 입주자를 최종 확정한 뒤 미분양 주택은 6∼7월쯤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은 자연환경이 좋아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며 “화순과 해남 등에도 농어촌 뉴타운이나 은퇴자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