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시간10분에 달린다
입력 2010-04-27 21:28
‘부산∼거제도간 1시간, 서울∼부산간 2시간 10분.’
대형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부산구간과 거가대교가 올 11월, 12월 잇따라 개통되면 국민들의 생활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내 최장 20.3㎞인 부산 노포동∼초량동 간 금정터널이 완공됨에 따라 6월부터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부산 124.2㎞ 구간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시운전에 이어 9월부터 실제 운행과 같은 상황으로 다녀보는 상업시험운행에 들어가 2개월간 점검을 거쳐 11월 초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417.5㎞) 구간 완전 개통식을 가질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 오병수 영남본부장은 “대전·대구 도심구간 공사가 끝나는 2014년에는 서울∼부산 소요시간이 2시간10분으로 단축돼 명실상부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경남 거제도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가대교’는 12월 초 개통된다. 2004년 12월 착공한 거가대교는 길이 8.2㎞ 왕복 4차로로, 사업비는 2조2345억원 규모이다. 거가대교는 침매터널 3.7㎞, 2개의 사장교 3.5㎞, 육상터널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 88%를 기록 중이다.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부산과 거제 간 거리가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침매터널은 국내 최초로 바닷속에 터널을 설치하는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다. 바닷속 깊이 50m에 길이 180m, 너비 26m, 높이 9.9m, 무게 4만5000t인 콘크리트 박스 18개를 이어 붙여 침매터널을 완성하게 된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수심 50m의 외해(外海)에 침매터널이 건설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침매터널과 곧바로 연결되는 사장교는 높이 158m로 가로 24m, 세로 24m, 높이 2m, 무게 630t에 이르는 철강재 상판 77개를 2개의 주탑 사이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침매터널과 주탑 상판공사 등 외부작업은 장마와 태풍 등이 시작되는 7월 이전에 모두 끝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