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일상에 쫓겨 주일예배만 드리는데…
입력 2010-04-27 17:37
Q : 교회에 다닌 지 3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엔 새벽기도를 다니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요즘은 주일예배만 드립니다.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는 은혜를 받다가도 막상 교회 문을 나오면 바로 잊습니다.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는 시간이 부족해 발전이 없습니다. 자녀들에게도 믿음의 본을 보이기가 어려워 부끄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요.
A : 예배를 한 줄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하나님을 만나는 경배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만남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최고의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구약 족장들의 경우는 머무는 곳과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한 곳이 제사 드리는 곳이었고 예배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성전이 곧 예배드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예배의 원리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입니다. 예배자들의 태도를 보면 형식적 예배가 있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긴 하지만 딴 데 마음을 두는 사람들은 형식적 예배자들이고,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간절함과 경외심으로 예배드리는 사람은 진정한 예배자들입니다.
귀하의 경우 신앙생활 초기에 가졌던 열심이 사그라져 주일예배만 드리게 됐다는 고민은 대부분 신자들이 겪고 있거나 겪었던 일들입니다. 3년차 신자라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한평생 수직상승 궤도를 달리는 신앙은 없습니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올라가는 신앙이라야지 질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경우라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더욱이 가장의 신앙은 가족 구성원들, 특히 자녀들에게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결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했습니다. 기도훈련, 섬김훈련, 말씀훈련, 예배훈련을 통해 신앙의 터가 다져지고 뿌리가 굳어지게 됩니다.
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예배 참석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가족끼리 서로 믿음을 격려하고 성장의 기쁨을 나누십시오. 교회를 멀리하면 예배가 멀어지고, 예배가 멀어지면 신앙이 멀어진다는 단순하지만 절대적 신앙 공식을 가슴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
● 신앙생활 중에 궁금증이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jonggyo@gmail.com으로 질문을 보내 주시면 박종순 목사가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