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큰 슬픔이 전하는 숨은 뜻

입력 2010-04-27 17:33


창세기 4장1∼12절

지난 3월 26일 밤 우리나라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해상에서 갑자기 침몰하였습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구조되었으나 46명은 실종되었습니다. 실종된 병사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기원하고, 이들을 찾으려다 한주호 준위와 금양호 선원 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실종된 군인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46명 가운데 6명은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국가적인 슬픔과 위기상황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강력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오늘 성경에서는 인류의 역사 가운데서 최초로 죽은 사람 아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하게 살았으며,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다가 불경건하고 포악한 형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정말 고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원죄를 물려받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의 최후 운명은 죽음입니다. 죽음을 해결하지 못한 인간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죽음과 심판을 이기고 생명을 얻으며 죽어도 영원히 사는 부활의 생명을 주십니다(요 11:25∼26).

초계함이란 ‘전투 준비를 하여 적의 습격을 경계하는 함정’을 가리킵니다. 불행하게도 한 피를 받은 같은 겨레요, 민족이 서로 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족의 비애입니다. 동족의 비애는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5∼9절).

우리는 가인처럼 폭력적인 북한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예수님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16). 우리는 국방을 튼튼히 하고 북한 이상으로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영혼과 몸으로 나의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녀, 형제와 이웃, 성도들과 교회가,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이, 저 북한까지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동독과 서독 교회의 지도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기도하며, 협력함으로 통일을 이룩했던 데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만이 원수 된 관계를 끊고, 남과 북이 서로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엡 2:14∼18).

역사의 불행은 한 작은 사건에서부터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담과 하와 단 두 사람의 과오가 인류 전체에 저주와 파멸을 가져왔습니다(10∼12절). 가인 한 사람의 범죄가 그 자신은 물론이요, 그의 후예들에게 저주와 파멸을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건과 재난, 재앙은 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많아질 것입니다(마 24:6∼8, 29∼31). 이 지구촌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망은 지구 저 너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마지막 날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들고 주님을 맞이하도록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마 24:37∼44).

정두섭 전주 소망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