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군도 北 어뢰 소행 추정”
입력 2010-04-27 03:15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미군도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어뢰 공격이 천안함 침몰의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천안함이 수중 폭발로 침몰했으며, 폭발 장치는 천안함 선체에 닿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견해는 한국군 당국자들이 밝힌 결론과 같은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CNN의 이날 보도는 미군 당국자 말을 간단히 전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군 당국자의 언급이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25일 천안함이 선체 왼쪽 가스터빈실 아래 수중에서 어뢰나 기뢰 등에 의한 ‘비접촉 폭발’로 침몰했다는 잠정결론을 발표했었다.
한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 홍콩에서 열린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한·미 양국이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그러나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어떤 공식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