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해군장] 탈북자들도 십시일반 성금 “이번 일 北과 관련 안됐으면…”

입력 2010-04-26 21:52

탈북자들도 천안함 희생 장병을 위한 성금 모금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도 안성 하나원에 입소해 있는 북한이탈주민 102명은 27일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81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교육생 139기 대표인 김현숙(가명·40)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천안함 같은 사고가 났으면 (유가족에게) 전사증 하나만 주면 될 것을 여기에서는 온 국민이 모금 운동을 하고 사고 원인도 다같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남쪽에 와서 정부와 여러 사람들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탈북자들은 이번 일이 북한과 관련되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에서 매일 기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침몰과 인양, 유가족의 오열 모습 등을 TV를 통해 지켜본 이들은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3만원까지 용돈을 아껴 모금에 동참했다.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용돈조로 한 달에 4만원의 사회적응비를 받아 간식비 등으로 활용한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