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부동산 동결조치 입회위해 현대아산 등 관계자 4월 27일 방북
입력 2010-04-26 18:40
북한이 예고한 대로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관광지구 내 민간 부동산을 동결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26일 현대아산을 통해 “(부동산 소유자나 대리인은) 27일 오전 11시까지 금강산호텔로 올 것”을 통보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현대아산과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부동산 소유 업체와 협력업체 등 31개 업체 관계자 40명은 북한의 부동산 동결 조치에 입회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31개 업체 관계자 40명이 방북할 계획”이라며 “이들은 동해선 육로를 통해 27일 오전 9시4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해당 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 방북 신청을 승인키로 했다.
다만 북한은 부동산 동결 조치에 참여해야 할 대상과 업체별 일정, 동결 및 인원 추방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에서 방북 대상자를 거듭 확인했지만,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서는 ‘지난번 부동산 조사 때와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답만 했다고 한다”면서 “상부에서 명확한 지침이 안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민간 부동산의 동결 방식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부동산의 동결 방식이나 일부 관리 인원의 잔류 여부 등은 27일 방북 이후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