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해군장] MB “후퇴 아닌 전진 계기로…” 서울 분향소 찾아 조문

입력 2010-04-26 21:53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다음 소형버스로 분향소에 도착,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 후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 장병들의 영정을 바라보았고, 묵념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다시 영정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해군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출구에 마련된 조문록에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시민들이 조문판에 붙여놓은 쪽지들을 둘러보며 “이번 일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전진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젊은 사람들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에게 “(조문판이) 더 있어야겠다. 나중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비 올 때 대비해서 덮을 것도 마련하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문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및 선임 행정관급 참모 100여명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의 조문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대통령은 29일 엄수되는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 영결식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29일까지 이어지는 애도기간에 모든 공직자들은 추모하는 마음을 갖고 온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