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보금자리주택 4만1367가구 공급

입력 2010-04-27 00:36


공공분양 1만9857가구·공공임대 2만1510가구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내곡·세곡2, 경기도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6개 지구에는 모두 5만7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주변시세의 50∼80%선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1000여 가구고, 나머지 약 1만6000가구는 민간분양 물량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을 확정, 27일 고시한다.

◇공공분양 약 2만 가구, 민간 중소형도 3500여 가구=2차 지구에서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로 지어지는 보금자리주택은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4만1367가구(72.2%)다. 이 중 공공분양은 1만9857가구(토지임대부 904가구 포함)로 34%다. 또 장기임대(영구·국민)와 전세형, 10년·분납임대 등 공공임대 물량이 2만1510가구(38%)를 차지한다.

민간분양 물량(단독주택 포함)도 전체 28%인 1만59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민간 중소형주택(85㎡ 이하)은 3548가구다. 여기에는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645가구도 포함됐다. 나머지 1만2408가구는 중대형(85㎡ 이상)주택으로 건설된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 가구 수는 총 1만8511가구다. 공공분양 주택이 1만4497가구이며, 임대기간이 지난 뒤 분양 전환되는 10년·분납임대 물량이 4014가구다.

이충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단장은 2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와 관련, “서울 강남권은 주변시세의 58∼60%, 수도권은 75∼80%선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2개 지구는 3.3㎡당 60㎡ 이하(전용면적)는 1210만∼1250만원, 85㎡ 이하는 1240만∼1340만원선으로 정해졌다. 수도권 4개 지구는 60㎡ 이하가 750만∼850만원, 60∼85㎡가 820만∼99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전매제한 기간 등은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본 청약 시점의 시세와 비교해 결정된다. 이밖에 2차 지구의 용적률은 서울 세곡2지구는 고도제한 적용으로 132%, 나머지 5곳은 190∼219%로 정해졌다. 녹지율은 22∼23% 수준이다.

◇광역교통대책 수립, 지구별 특성화 개발=단지 규모가 100만㎡ 이상인 경기도 부천 옥길과 시흥 은계,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등 4개 지구는 2014∼2016년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위해 총 5103억원이 투입된다. 지구별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전철 및 광역버스와의 연계노선, 환승센터가 신설된다.

서울 내곡지구는 인근의 청계산, 인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여건을 감안한 전원단지로 조성된다. 세곡 2지구는 광평대군묘역과 녹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단지가 조성되고 건축에 있어서는 안길, 샛길 등 전통마을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시흥 은계지구는 인근의 계수저수지와 하천, 녹지가 어우러진 ‘생태전원도시’로, 구리 갈매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과 연계한 역사공원과 한옥 전통을 담은 돌담길 등 ‘한(韓) 스타일’ 단지가 들어선다. 또 남양주 진건지구는 왕숙천변과 지구 중앙부의 녹지축을 잇는 ‘공원안의 도시’로, 부천 옥길 지구는 풍부한 녹지를 활용한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