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볼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입력 2010-04-26 18:49
LG화학이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에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했다. LG화학은 볼보자동차가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현대·기아차, CT&T, 미국 GM, 이튼, 중국 장안기차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LG화학의 배터리 공급은 배터리 셀뿐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이뤄진다.
볼보는 스웨덴을 비롯해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연간 30만대 이상 자동차를 판매하는 유럽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다. LG화학은 볼보와의 계약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4곳 이상의 추가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공급처가 다변화됨에 따라 올해 모두 4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에 모두 5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안정적인 공급력을 갖추기 위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모두 1조원이 들어가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으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현지에도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 공급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유럽의 명품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우리의 배터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미국 중국 유럽이라는 세계 3대 시장을 모두 우리 사업기반으로 구축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