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명 중 1명 “삼성은 日 브랜드”
입력 2010-04-26 18:50
외국인 4명 중 1명은 삼성을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좋아졌다.
코트라는 26일 국가브랜드위원회 등과 함께 31개국 823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을 일본 브랜드로 알고 있는 응답자가 25.9%, 중국 브랜드라고 답한 외국인도 10.4%나 됐다고 밝혔다. 삼성을 한국 브랜드로 인지하는 외국인은 59.7%에 그친 반면 소니를 일본 기업으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비율은 83.9%에 달했다.
한국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한국음식’ ‘기술력’ ‘한국전쟁’ ‘북핵문제’ ‘경제성장’ 등이 주로 꼽혔다. 직종에 관계없이 음식을 가장 먼저 떠올렸으나 김치를 한국음식으로 인지하는 경우는 55.1%에 그쳤다. 10.5%는 중국, 8.5%는 일본 음식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산업’으로 자동차(22.9%), 가전(22.1%), 휴대전화(14.9%)를 차례로 꼽았다. 또 대표적인 한국 기업은 삼성(26.9%), 현대(12.9%), LG(11.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선진국의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100달러일 때 같은 수준의 한국 제품 가격은 71.5달러로 평가됐다. 전년(68.2달러)보다 3.3달러 올랐다. 2006∼2008년 3년 동안 1.9달러 오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편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