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중소 가맹점 수수료 낮춰 시장서 카드쓰기 쉬워진다

입력 2010-04-26 18:22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신용카드 회사가 재래시장과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래시장 상점 주인들은 신용카드 회사에 내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큰 탓에 신용카드 결제를 꺼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회사가 지난달 말부터 지난 19일까지 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백화점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26일 밝혔다.

재래시장 가맹점 가운데 연간 매출 9600만원 미만 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선은 2.0∼2.2%에서 1.6∼1.8%로 낮아졌다. 현재 서울시내 대형마트 수수료율은 1.6∼1.9% 수준이다.

중소 가맹점(재래시장 가맹점을 제외하고 연간 매출 9600만원 미만인 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선은 3.3∼3.6%에서 2.0∼2.15%로 내려갔다. 서울시내 백화점 수수료율은 2.0∼2.4%다.

또 신용카드 회사들은 영세 가맹점(연간 매출이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2.0∼2.3%에서 최고 2.15%로 인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재래시장, 중소 가맹점은 연간 1000억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일 개설한 신용카드 가맹점 애로 신고센터에서 각종 상담과 건의, 수수료 인하 불이행 신고 등을 받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