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 리더들 7월 한국에 모인다

입력 2010-04-26 20:59


팍스 WMC 대회 총책임자 내한 “은혜·진리의 DNA 나누는 기회될 것”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함께 꿈꾸고 희망하고 찬양하며 자기 민족의 언어로 ‘예스’라 외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신앙 전통을 공유하는 세계 젊은 리더들이 오는 7월 한국에 집결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26일 서울 태평로1가 감리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차 국제기독청년전도대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전도위원회가 주최하고, 기감 선교국과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7월 14일부터 7박8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국제광림비전랜드에서 열린다. 아시아 국가에서 이 대회가 개최되긴 처음이다.

WMC 전도위원장이자 대회 총책임자인 에디 팍스(사진) 박사는 “세계 모든 감리교 가족들이 한국에서 만나게 된 것은 기쁨이고 특권이자,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도대회의 목표는 전 세계, 특히 젊은이들이 예수를 알게 하는 것”이라며 “(개최 장소인) 비전랜드에는 디즈니랜드의 미키 마우스는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이 다시 임하는 오순절 사건이 생길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팍스 박사는 대회의 주요 4가지 비전, 즉 기독교 선교, 그리스도의 제자화, 평화를 이루는 세계적 가치관 교육, 신앙의 나눔 등을 제시한 뒤 “청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성장하고, 특히 은혜와 진리를 동시에 중요시했던 웨슬리의 DNA가 청년들에게 나눠질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원재 본부 선교국 총무는 “전도대회 개최는 세계 감리교회가 한국교회를 선교와 전도의 귀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자치 80주년을 맞은 한국 감리교회가 지금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청년 리더들은 이 대회를 통해 희망과 세계를 향한 비전을 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MC는 132개국, 76개 회원교회와 7500만 감리교 성도들이 가입된 세계 최대 감리교 협의체다. WMC 전도위원회가 주최하는 국제기독청년전도대회는 만 17∼30세의 청년 전도와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1980년 영국에서 1차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호주 멕시코 독일 미국 브라질 등에서 개최됐다. 이번 9차 대회는 고린도후서 1장 20절의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를 바탕으로 ‘God’s Yes!’를 주제로 정했다. 세계 4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청년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성경공부, 신앙 나눔 세미나, 영성집회, 교제 및 전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