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미래로 새만금 시대 활짝] 명품 복합도시 지향… 동북아 경제 미래성장 엔진으로

입력 2010-04-26 21:37


방조제 내부 개발 청사진은

새만금 내부 개발은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 비즈니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명품 복합도시’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명품 복합도시는 방사형 구조를 기본 골격으로 집중형과 연결형의 장점을 추가해 디자인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월 새만금 내부 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명품 복합도시’ 지향=새만금은 동북아 경제중심지의 미래성장 엔진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신경제체제의 중심으로 도약, 매력적인 복합문화관광도시 개발, 저탄소·녹색성장의 선도, 청정생태의 보고 조성 등을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새만금 간척지는 크게 첨단산업권역, 녹색산업권역, 미래융합기술산업권역, 국제업무권역, 레저·생태권역 등 5대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또한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생태환경용지, 도시용지 등 8대 용지가 조성된다.

농업용지 개발의 비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고품질 농산업 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녹색성장·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복합곡물단지는 국내외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곡물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 가운데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 저탄소녹색성장시범단지, 묘목장 등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저탄소녹색성장 모델을 정립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원예단지, 대규모 농어업회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수출지향형 농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농업테마파크, 농촌마을은 환경·생태 공간을 활용한 농어촌 체험관광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용지는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기지화된다. 군장국가산업단지 남측과 새만금 사업지구 내부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돼 기존의 군장산업단지와 연계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발함으로써 새만금 개발의 엔진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관광·레저용지는 방조제 및 내부의 광활한 토지를 관광자원화하고 주변 고군산군도 및 변산국립공원과 연계해 세계적 관광리조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인접해안과 새만금 내 호소를 이용한 수변관광활동 등 다양한 스포츠 레저활동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능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국제업무용지는 다국적 기업을 유인하고 산업 및 국제관광, 물류·유통 등을 지원하는 국제비즈니스·금융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과학·연구용지는 첨단과학기술과 국제경쟁력의 핵심인 기초과학 육성, 원천기술 확보를 도모하게 된다. 연구개발 및 시험시설 등에 수반되는 연구인력 등의 유치를 위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지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용지는 저탄소 프런티어 모델 도시 구현을 목표로 조성된다. 국가 미래비전에 부합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택해 집중 개발하면 새만금 권역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 시범단지,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등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환경용지에는 국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품 생태공간이 꾸며진다. 수질개선·녹색체험권역, 새만금 생태환경 복합권역, 생태관광 및 체험권역 등 3개 권역이 조성된다. 생태환경용지와 연계해 새만금 일주 생태탐방로와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고 만경강, 동진강으로부터 새만금 환경용지까지 이어지는 습지공간 및 수변림을 활용한 청정녹색(blue-green)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도시용지는 농촌도시 용지와 배후도시 용지로 각각 개발된다.

◇친환경 녹색 새만금 구현=새만금은 그동안 방조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환경 문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수질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녹색 새만금의 비전은 청정한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이다. 이를 위해 깨끗한 수질 확보, 탄소제로 녹색 개발, 신재생에너지와 재활용을 통한 환경부하 최소화, 세계 최고의 녹색 생태환경이라는 4대 실천 전략을 세웠다.

우선 ‘물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깨끗한 수질 확보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목표 수질을 기존 농업용지 수준에서 관광·레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 적극적인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화학적 인처리 고도시설 설치 등 점오염원 사업과 합류식 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 등 비점오염원 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보강·증설, 저수지 중고 등 하천 유지용수 확보, 호소관리 및 유입수 대책 등이 추진된다. 해양수질 및 환경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돼 방조제 건설, 방수 시설물 축조 및 내부 개발 사업이 외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또한 호내 및 외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갑문 및 저층수 배제 시설을 통한 배출수 공동 관리를 위해 갑문개폐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류 대책, 호내 대책, 해양 대책 등 추가적인 수질보전 대책으로 총 2조9905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탄소가 없는 녹색개발 기법이 도입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결정 요소인 활동량, 에너지소비원 단위 등을 감축시키기 위한 도시설계 및 배치 기법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업무 용도와 주택 용도를 복합시키는 등 직주근접 설계 방식을 활용, 통행 횟수와 거리 등 활동량을 감축하고 도시 기능을 교통연결점에 집약시켜 대중교통 분담률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이동수단의 통행당 에너지 소위를 감축한다.

녹지, 수변 및 오픈스페이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 설계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열섬효과 예방, 바람통로 확보 등을 도모하게 된다. 녹색 교통체계가 구축되고 교통수단도 도입된다. 아울러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에너지·자원 관리가 강화된다. 새만금 지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건물, 주택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폐기물 에너지화의 일환으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재이용 하수처리시설 및 물순환 시스템 구축 등 자원순환형 체계도 구축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