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열차, 첫 북한행
입력 2010-04-25 21:38
중국 관광열차가 24일 처음으로 북한으로 들어갔다.
중국 관광열차는 421명을 태우고 국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 출발해 북·중 우의교(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3박4일간의 관광에 돌입했다고 25일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이 제공하는 별도의 열차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관광열차 승객은 베이징, 저장(浙江), 하얼빈(哈爾濱) 등에서 온 중국인이 대부분이지만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유학 중인 핀란드 대학생들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인 등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이번 단체관광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북해 양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성사됐다.
중국은 북한 관광에 나서는 자국인들 사이에 도박 열풍이 불자 2006년 2월 북한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가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초부터 제한적으로 북한 관광을 허용했고 지난 12일부터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이번 북한 열차관광은 지난달 천안함이 침몰한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의혹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민간소유 부동산 동결 방침을 남측에 통보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