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여야 움직임] 야, 경기지사 단일화 ‘모락모락’

입력 2010-04-25 18:43

전국 단위 야권연대 협상은 결렬됐지만, 개별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간 갈등의 핵심인 경기지사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중재자로 나서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26일 낮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만나 야권연대 등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한다. 당 관계자는 25일 “정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 지방선거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이번 회동은 손 전 대표 거취보다는 경기지사 단일화와 관련해 지난주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가진 연쇄 회동의 후속 작업 성격”이라고 밝혔다. 회동이 손 전 대표의 역할론이 아닌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회동에선 유 후보가 지난 24일 새벽 민주당 김 후보에게 제안한 후보 단일화 방안인 ‘공론조사’ 방식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론조사는 여론조사에 집단 토론을 접합한 방식이다. 조사대상자 선정→정보 제공→토론→전문가 상대 질의·답변→여론조사 등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공론조사 방식에 대해 “새벽에 전화로 알려온 비공식 제안으로 구체성도 결여된 데다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도 검토되지 않은 제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막판 단일화 절충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4일 실시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당내 386세대 대표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유필우 전 의원을 꺾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