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백악관 파이를 사랑해” 측근, 방송서 밝혀
입력 2010-04-25 19:02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올챙이배’는 파이 때문이었다.
데이비드 액셀로드 선임자문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NBC 유명 토크쇼인 제이 레노의 ‘투나잇쇼’에 출연해 오바마의 약점은 ‘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대통령 가운데 로널드 레이건은 젤리빈을 사랑했고 빌 클린턴은 맥도널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고 설명한 뒤, “오바마는 파이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액셀로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백악관 제빵사뿐이라고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백악관에는 엄청난 실력의 제빵사가 있는데 그것이 큰 문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전혀 맛보지 못한 최상의 파이”라고 제빵사의 실력을 극찬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출출한) 밤이면 아내 미셸과 파이의 유혹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액셀로드는 오바마가 ‘올챙이배’를 집어넣기 위해 다이어트 강의도 듣고 운동 요법도 배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치즈버거와 파이 등 건강에 이롭지 못한 음식을 디저트로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식습관 때문에 평소 농구와 골프를 즐겼지만 건강검진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부인 미셸 여사는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