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3차원 어류측정시스템’ 개발… 다이버 촬영없이도 바닷속 정보 한눈에
입력 2010-04-25 18:22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중 다이버가 직접 바다 밑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어류의 과학적인 생물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첨단 장비인 ‘3차원 어류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비는 어류의 종류와 크기, 개체수, 유영거리, 유영속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으로 가두리양식장의 어류를 비롯해 우리나라 연안해역에 분포하는 어종의 정보를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연안해역에 분포하는 물고기를 확인하거나 외해 가두리양식장에 있는 어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중다이버가 수중카메라로 촬영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대상 물고기의 과학적인 자료를 얻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산과학원과 인바이온㈜이 3년간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2개의 카메라와 측정장치가 부착된 장비를 이용,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어류의 종류와 성장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장비는 참치와 넙치양식장 등 어민들에게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 박성욱 연구원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다양한 분야의 수중모니터링 기술 개발 보급 및 국내 양식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