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로 명 받았습니다” 신길교회 10명 특별한 장로장립… 축하 선물 생략

입력 2010-04-25 19:57


“전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서울 신길1동 신길교회(이신웅 목사)에서 25일 열린 임직예배를 마치고 10명의 신임 장로 등 100여명의 새로운 임직자들이 외친 다짐이다. 이날 임직식은 임직예배, 원로장로 및 명예장로 추대식, 장로 장립식, 명예권사 추대 및 권사 취임식, 집사 안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신웅 목사의 사회로 열린 임직예배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중앙지방회장 김곤 목사는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37)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임직식에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박성철 회장과 길상학 장로가 원로장로로, 김교성 김길제 하중호 장로가 명예장로로 각각 추대됐다. 또 이신덕 유충규 송기정 김홍수 이경일 이진구 이강식 조헌표 이창수 정기춘 장로가 장립을 받았다. 이신덕 송기정 장로는 신길교회 사상 첫 여성장로로 장립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신길교회 임직식에선 그 어떠한 축하선물도 볼 수 없었다. 과거 원로나 명예장로에겐 성지순례 티켓이나 황금열쇠를 감사의 선물로 건넸으나 올해부턴 모두 없앴다. 이 목사는 “장로님들이 선교에 힘쓰라고 선물들을 일절 사양하셨다”며 “교회를 위해 일평생 수고한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더 큰 복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직식을 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중앙지방회 소속 목회자와 장로들은 안수자와 기도, 증서 수여자로 함께했다. 송전호(충만교회) 최희범(전 한기총 총무) 목사는 권면을, 이만신(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목사가 축사를 맡았다. 신길교회 이낙현 원로목사는 축도자로 강단에 섰다.

신길교회 첫 여성장로인 이신덕(65) 장로는 “목사님께서 여성 장로가 나왔으니 당회 분위기를 좀 더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달라고 하셨다”며 “앞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선배 장로님들과 함께 열심히 전도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성도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