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앞세운 자메이카… 美 제치고 400m계주 우승

입력 2010-04-25 18:39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를 앞세운 자메이카가 라이벌 미국을 따돌리고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우승했다.

자메이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대학 프랭클린 필드에서 열린 펜 릴레이 대회 4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레이스를 주도해 37초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리오 포시드, 요한 블레이크, 마빈 앤더슨에 이어 네 번째 주자로 뛴 볼트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8초79라는 놀라운 속도로 결승선을 파고들었다.

월터 딕스, 마이크 로저스, 숀 크로퍼드, 아이보리 윌리엄스로 짜인 미국 블루팀과 미국 레드팀은 자메이카의 역주에 밀려 각각 38초33과 38초50을 찍고 2,3위에 그쳤다.

“지난 2주간 동료와 바통을 주고받는 연습에 매진했다”던 볼트는 경기 후 “(3번 주자로부터) 바통을 잘 이어받았고 이후는 별걱정 없이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

여자 400m 계주에서는 앨리슨 펠릭스와 카멜리타 지터를 앞세운 미국이 자메이카보다 0.2초 빠른 42초74를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체면을 살렸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