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후 가계빚 국민소득 2배 넘는다” 금융연구원 가처분소득 증가율 등 분석
입력 2010-04-23 18:30
7년 후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국민소득의 2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장민·이규복 연구위원은 23일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가계부채가 매년 9.7%씩 늘게 돼 2017년이 되면 부채가 가처분소득의 2배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9.9%로 주요 7개국(G7) 평균보다 29.1% 포인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평균보다 6% 포인트 높았다.
특히 저소득층과 저신용 등급 가계의 채무부담이 높아 소득개선 속도가 미흡하면 이들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