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사무처 부활하나… 청와대 일단 부인 “안보특보 신설은 검토”
입력 2010-04-23 18:38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부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천안함 침몰사고가 벌어지면서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차원이지, 구체적으로 안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토는 하지만, 아직 부활로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다. NSC 사무처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위기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조정실, 전략기획실, 위기관리센터 등 4개 파트로 청와대 내부에 신설됐던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부처 자율성 훼손 등의 이유로 폐지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NSC 사무처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제기되자 청와대가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청와대는 정권 출범 초 NSC 사무처를 폐지하고 대통령실장 산하에 위기정보상황팀을 신설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겸임하는 국가위기상황센터를 만들어 대통령 직보체제로 개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NSC 사무처 부활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대통령 안보특보를 신설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