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천안함 조치, 국제사회와 협력”

입력 2010-04-23 18:28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 조사를 국제 공조를 통해 하듯이, 결과가 나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에 대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아흐마드 무클리스 유수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사장 등 37개국 41개 뉴스통신사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일은 남북이 분단된 최북방에서 일어난 사고이기는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원인을 예측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계에 사고 원인을 발표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12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질문에 “6자 회담을 떠나, 한국에서 47개 국가와 유엔을 비롯한 3개 국제기구가 함께 노력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이전에 북한이 핵에 대해 (포기한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면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북한도 초청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세계가 협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한국이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G20정상회의 회원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세계가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일에 협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세계가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에도 우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