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협박 카드는 개성공단?
입력 2010-04-23 22:03
북한이 사실상 금강산관광의 문을 닫으면서 개성공단도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3일 “북한이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공단도 위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도 “보다 무서운 차후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10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역시 대북 전단 살포가 중지되지 않을 경우 “결정적인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9~20일 박임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와 정·배수장, 상·하수도, 우수관, 변전소 등과 입주기업 4곳을 돌면서 추가 조치를 염두에 둔 예비조사를 벌였다.
1차적으로는 육로통행의 제한·차단 조치나 기반 시설 및 장비 등의 철거 요구가 있을 수 있다. 또 남측 언론 매체물이나 DVD를 소지하고 있는 남측 인원을 추방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의 불신이 극에 달해 삐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의 경우 북측 근로자의 생계도 위협할 수 있어 단계적으로 위기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