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최신형 초계함으로 재건조 추진

입력 2010-04-23 18:19


정부는 23일 군의 사기를 높이고 희생 장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최신형 초계함 형태로 천안함을 재건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천안함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없지만 천안함을 재건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김태영 국방장관도 이 같은 방안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4000∼1만t급 구축함에는 역사적 위인의 이름을 사용하고, 1000t 안팎의 초계함에는 중소도시 이름을 쓰는 해군 고유의 함정 명명 방식을 고려할 때 초계함급 함정에 천안함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희생 장병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위한 취업, 교육, 의료, 주택 등과 관련해 국가유공자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이들의 생활실태를 조사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오른쪽으로 90도 기운 함수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함에 따라 24일 오전부터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국방부를 방문한 민주당 ‘천안함 침몰 진상규명특위’ 위원들을 만나 “함수 안에 시신이 있을 수도 있어 오늘(23일)보다는 내일(24) 더 안전하게 인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