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온실가스 감축 美가 앞장서야”… ‘지구의 날’ 40주년 행사서 촉구
입력 2010-04-23 18:54
반기문(66) 유엔 사무총장이 22일 ‘지구의 날’ 40주년을 맞아 미국이 국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미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탄소 습관(carbon habit)’을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백만 미국인과 전 세계 사람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 나무 심기 등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구의 날’은 환경에 대한 인류의 공동책임감을 일깨웠다고 평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게일로드 넬슨 당시 미 상원의원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 등이 나서 제정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에서 지구의 날 제정이 “환경보호를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이후 40년간 수백만의 미국인이 그 외침에 귀 기울이고 지구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에서 환경학자 역을 맡았던 시고니 위버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산화탄소 오염으로 말미암은 해양 산성화를 경고했다.
한편 크리스티는 4개 환경단체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이날 뉴욕 경매소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딩, 브룩 쉴즈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의 기증품 등을 내건 경매 행사를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