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D-49 대표팀서 제외 호나우지뉴… “나 없는 월드컵 상상못한다”

입력 2010-04-23 18:18

브라질 축구대표팀 승선이 불투명한 ‘외계인’ 호나우지뉴(30)가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AC밀란 소속인 호나우지뉴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필드에 없는 월드컵은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월드컵에서 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실력으로 둥가 감독을 설득하겠다. 브라질의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FC바르셀로나에서 뛸 때까지 현란한 기술을 자랑했으나 2008년 여름 AC밀란으로 옮긴 뒤 ‘최전성기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둥가(47)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4월 이후 단 한번도 호나우지뉴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1999년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호나우지뉴는 그동안 A매치에서 32골을 넣었다. 중요 경기 결정적 순간에 손쉽게 득점한 뒤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본인 주가를 높였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했던 호나우지뉴는 2002년 대회 때 조국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나우지뉴는 2004, 2005년에는 축구 선수 최고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2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