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앞서는데 대응하자니… 오세훈 ‘3대1’ 협공에 곤혹
입력 2010-04-23 17:49
오세훈 서울시장이 ‘3대 1’ 협공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연일 방송토론회 등에서 오 시장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의원은 23일 MBN 토론회에서도 삼각편대를 이뤄 오 시장의 서민복지, 강남·북 균형발전, 교육 및 보육 정책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앞서 두 차례 방송 토론회에서도 마치 짜고 나온 것처럼 시정 홍보비 등을 문제 삼으며 오 시장을 물고 늘어졌다. 오 시장 캠프는 세 의원이 인신모독성 네거티브나 근거 없는 공세까지 하고 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곤혹스러운 눈치다. 공세적으로 대응하자니 당내 경선에서, 그것도 1등으로 앞서 있는 후보답지 않다는 지적이 부담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앉아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이종현 캠프 대변인은 “오 시장은 경선 후보 이전에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이 시정에 대해 오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일단 오 시장은 세 의원의 질문 공세에 ‘이건 이렇습니다’라는 두괄식 답변을 하고, 시간 제약상 설명하지 못한 대목은 블로그에 보충해 올리기로 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