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갈매기 군단 선발 이명우 5년7개월 만의 감격승

입력 2010-04-23 00:46

5년 하고도 7개월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 롯데 선발 이명우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⅔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롯데의 4대 1 승리.

2004년 9월22일 SK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후 2038일 만에 따낸 프로에서의 두 번째 승리였다. 군복무 후 복귀한 이번 시즌 주축 선발의 부상 탓에 5선발 자리를 꿰찬 이명우는 이날 4사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반면 KIA의 새로운 용병 투수 라이트는 4사구 6개와 폭투 등으로 3실점하는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6대 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지난 시즌 탈삼진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는 1회말 선취점을 뺏겼으나 3회초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전근표의 2타점 적시타와 정원석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삼성전 이후 6연승의 상승세. 넥센은 선발 봉중근 등 LG 투수진에 눌려 3안타밖에 쳐내지 못한데다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SK는 두산과의 서울 잠실경기에서 9대 6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3연패에 빠진 2위 두산과의 승차는 2.5게임으로 늘어났다. 전날 선발 등판했다가 경기가 우천 취소된 탓에 1이닝만 던졌던 카도쿠라는 4회부터 구원 등판,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5승째를 거뒀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