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천안함 유가족 돕기 줄잇는다
입력 2010-04-22 18:43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성금으로 20억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 김봉경 부사장은 “순국 장병들의 뜻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기아차그룹은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을 통해 천안함 장병 유자녀들에게 초등학교 입학 후 대학 졸업까지 학비를 지원키로 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이날 각각 성금 20억원씩을 기탁했다. SK그룹 측은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장병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남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함께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신격호 회장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정성을 모았다”면서 “온 국민이 함께 슬퍼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만큼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21일 회원사 회의에서 30여개 기업이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성금액수는 자산규모와 지난해 경영실적 등을 고려해 개별 기업들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가 조성할 성금은 약 1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삼성그룹은 30억원, 두산그룹은 5억원의 성금을 냈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희생 장병 직계 및 배우자 등 유가족 1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