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환경 글로벌 기업 정상회의’… ‘2010 지구환경대상’ 저우쉰 등 6명 수상
입력 2010-04-22 21:45
“3억대의 텔레비전과 5억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한 중국에서 전자제품의 코드를 뽑는 등 작은 노력이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영화 ‘공자’의 여주인공인 저우쉰의 말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기업 정상회의’(B4E)에서 저우쉰 등 ‘2010 지구환경대상’ 수상자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저우쉰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젓가락과 컵,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며 다른 이들에게도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활동을 펼친 공로로 그는 모스타파 자헤르 아프가니스탄 왕자(국립환경보호청장)와 함께 지구환경대상 중 ‘영감과 행동’ 분야 상을 받게 됐다.
이들 외에도 자국 광업계의 비난을 무릅쓰고 탄소배출권 판매 등을 통해 천연우림 보호를 위해 노력한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관리 부문), 지구 온난화 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해 10월 해저에서 ‘수중 내각회의’를 열었던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정책 리더십 부문)이 수상했다.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창업자(기업가적 비전 부문)는 신재생에너지와 청정기술 발전에 쓰일 110만 달러 규모의 ‘그린펀드’를 조성한 공로를, 다카하시 다로 컬럼비아대 선임연구원(과학과 혁신 부문)은 50여년간 지구의 탄소순환 과정을 연구한 업적을 각각 인정받았다. 이들은 4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