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호·선원 몸값 220억원 내라”… 해적 “거부하면 선박 폭파”
입력 2010-04-22 21:35
소말리아 해적이 납치한 한국 유조선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해적들은 지난 4일 인도양에서 납치한 삼호해운 유조선 삼호드림호와 선원 24명을 돌려주는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배를 폭파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싱가포르 해운사 소속인 삼호드림호는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을 태우고 원유 200만 배럴를 적재한 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하시’라고 이름을 밝힌 해적 지휘관은 이날 해적 근거지인 호비요에서 연락을 통해 “대형 한국 선박인 삼호드림호을 풀어주는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한다”며 “배와 선원들은 안전하다. 일부 군함이 우리를 공격하려 하는 걸 알고 있다. 만일 우리가 공격 당하면 배가 폭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호드림호가 납치되자 당시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이 해적들을 추적한 바 있다.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 선장과 두 차례 정도 전화 통화를 했으며 선장이 “선원 모두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