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하이 위수 생태형 무역도시로 가꾼다… 지진피해 지역 재건 추진

입력 2010-04-22 18:20

강진으로 폐허가 된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구 일대가 고원생태형 상업무역, 여행 도시로 재건된다.

중국 당국은 위수 지역에 향후 5년간 대규모 재건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베이징 신경보(新京報)가 22일 보도했다.

지진재해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뤄후이닝(駱惠寧) 칭하이 성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새로운 위수를 건설할 것”이라며 “재건작업은 민중의 근본적인 이익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위수 지진지역의 기본적인 시설을 복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칭짱(靑藏)고원과 황허(黃河), 창장(長江), 메콩강 등 3대강 발원지를 도농(都農) 일체발전을 추구하는 선도개발구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운용조절국 웨이구이쥔(魏貴軍) 부국장도 “위수 지역 재건계획은 이미 기초가 수립됐으며, 국무원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또 위수현에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해당 지역에서 대출된 자금을 내년 6월 이전까지는 상환 독촉을 하지 못하게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 현지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1% 포인트 낮추도록 했다.

한편 중국 국토자원부는 5일간의 정밀조사를 통해 진앙이 당초 발표된 곳보다 동쪽으로 30㎞ 떨어진 위수현 서북쪽 11.5㎞ 지점인 룽바오(隆寶)진이라고 발표했다. 또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이번 지진으로 23㎞에 달하는 지표면이 파열됐고, 지진으로 진앙이 1.75m 정도 수평 이동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