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중 국경 ‘슈퍼노트’ 대량 유통

입력 2010-04-22 18:45

최근 북·중 국경 일대에서 가짜 100달러 지폐(일명 ‘슈퍼노트’)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비롯한 국경 지역에 난데없이 100달러짜리 가짜 지폐가 대량 풀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무역회사의 한 간부는 “지난 2월부터 중앙의 간부와 특수기관들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국경에 가지고 나와 중국 돈과 금을 사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위조 달러가 너무 많이 풀리다 보니 지난 1월에 비해 달러 가치가 5분의 1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평양에서 나온 100달러 위폐의 일련번호는 영문자 P, F로 시작되는데 진짜 달러와 똑같아 환전업자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1월 중순경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도안을 새로 바꾼다는 정보를 입수한 노동당 대남공작 부서와 정찰총국이 대량 제조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급하게 국경지역에 풀었다”면서 “위조 달러를 국경에 풀도록 지시한 사람은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라고 말했다.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