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60억어치 폭죽 쏜 北 정신 차려야” 비판에… 北 “존엄 모독한 값 직접 맛볼 것”

입력 2010-04-22 18:45

북한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불꽃놀이 발언’과 관련, “우리의 존엄을 모독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제 그것을 직접 맛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대결에 환장이 된 자의 얼빠진 망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 등으로 거칠게 비난하면서 “(이번 발언으로) 극악한 대결적 정체가 더욱 똑똑히 드러났으며, 북남관계와 관련해 그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민주평통 북미주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백성들은 어려운데 60억원을 들여 (김일성 주석)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렸다고 한다”면서 “나는 북한이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태양절(김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전야의 불꽃놀이에 대해 “수천 년 민족사에 처음 맞이하고 높이 모신 절세의 위인들에 대한 온 나라 전체 인민의 다함없는 열렬한 흠모와 칭송이자 인민들의 행복상을 온 세상에 과시한 대서사시적 화폭이고 영광찬란한 불멸의 시대적 송가”라고 찬양했다.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