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철쭉꽃

입력 2010-04-22 17:43

문대남(1960~ )

철쭉꽃 피었다, 그대 노래처럼.

뚝뚝 흐르는 선혈 같은 마음.

차마 눈이 아프다. 가슴 저리다.

다할 수 없는 사랑은 저리 아픈가.

이 봄 지천에 햇빛 가득한데,

무엇이 그대 마음 통렬하게 하는가.

붉은 철쭉꽃, 님을 그리다.

스스로 가슴 찢어 피를 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