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등 교육환경 ‘업 그레이드’… 전남도, 22곳 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 개설

입력 2010-04-22 18:10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감소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면학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는 도서벽지 청소년들이 IPTV를 통해 수준 높은 과외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도내 지역아동센터에 IPTV공부방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IPTV는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 정보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개념으로 TV화면을 통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및 삼성광주전자 등과 협약을 체결, 도내 지역아동센터 345곳 중 우선 22곳에 대형 LCD TV를 설치하고 IPTV 서비스에 가입시키는 한편 IPTV 교육용 콘텐츠 등을 제공키로 했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되고 2011년부터 도내 모든 지역아동센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IPTV공부방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방과 후 대형 LCD TV를 통해 제공되는 영어·수학·과학 등 인터넷 강의 동영상을 활용해 부족한 공부를 하게 된다. 도는 IPTV공부방이 본격 운영되면 사교육비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흥군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나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에디슨 공부방꾸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각급 사회단체의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도배지와 장판을 비롯해 책상 의자 옷장 등 학생용 가구 일체, 스탠드, 이불, 과학학습 도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달 1가구씩 추진되는 이 사업의 결과 오는 24일 세 번째 공부방이 완공될 예정이다.

고흥군은 지난 3월 금산초등학교를 끝으로 군내 16개 전 초등학교에 영어체험교실을 꾸몄다. 이에 들어간 예산만 15억6000만원. 원어민 강사 4명이 군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아이들의 영어학습을 돕고 있다. 고흥군은 이와 함께 올해 5억∼6억원을 들여 수도권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중·고교생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 43명과 고교생 77명 등 모두 120명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2시에 고흥고에 모여 언어·외국어·수학 강의를 듣고 있다.

이밖에 장성군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장성여성회관 내 드림스타트센터 교육실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만 4∼7세 아동을 대상으로 수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