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톨릭센터·광주극장 등 문화거점 육성

입력 2010-04-22 18:10

광주지역 근현대사의 주무대가 된 건축물이 문화거점으로 육성된다.

광주시는 22일 문화예술, 건축, 미술,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참석한 ‘근현대 건축물 문화거점 재생사업 기본계획 최종보고회’에서 가톨릭센터와 광주극장, 현대극장을 옛 전남도청에 들어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76년 건축된 금남로 가톨릭센터는 인권센터 및 5·18민주화운동의 문서저장소로 활용된다.

또 광주지역의 유일한 예술전용관으로 68년 지어진 충장로 5가 광주극장은 예술영화 전용 시네마테크로, 61년 문을 연 뒤 현재 폐업중인 수기동 현대극장은 뮤지컬 전문공연장으로 각각 변신한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 102억원과 시비 366억원 등 468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254억원이 투입될 인권센터는 지상 7층, 5639㎡의 연면적에 인권자료관과 인권도서관, 홍보관, 5·18문서저장소, 인권지원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다.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할 광주극장은 110억원이 투입돼 390석 규모의 시네마테크로 꾸며진다. 현대극장은 104억원을 들여 322석 규모의 뮤지컬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광주도심의 랜드마크가 돼 온 이들 3개 건물은 80년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