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시네마 천국’… ‘부당거래’ 52일간 촬영예정 ‘기찰비록’ 등 4편도 협의중
입력 2010-04-22 18:10
개관 2년을 넘긴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밀려오는 영화 촬영 요청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류승완 감독의 범죄 스릴러물 ‘부당거래’(주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가 전주영화촬영소 실내세트장에서 크랭크인했다. 이 작품은 경찰과 검찰이 용의자를 두고 은밀한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것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 52일간 촬영될 예정이다.
또 ‘기찰비록’(감독 김흥동 강경훈)과 ‘평양성’(감독 이준익),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장항준 ), ‘마이 웨이’(감독 강제규) 등 4편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4편의 계획이 모두 확정된다면 올해 전주에서만 330일간 영화 촬영이 이뤄진다. 당초 이곳의 촬영 유치 목표는 170일이었다.
2008년 4월 16일 문을 연 영화촬영소에서는 큰 인기를 모은 ‘쌍화점’을 시작으로 ‘그림자 살인’ ‘청년폭도맹진가’ ‘전우치’ ‘여고괴담5’ ‘하모니’ ‘티파니에서 아침을’ ‘베스트셀러’ 등 8개 작품이 촬영됐다.
전주시는 지난해 이들 영화를 포함해 43편의 촬영과 제작을 지원, 84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냈다. 전주시는 지난해 5월 영상편집 후반 제작을 맡는 영화제작소에 이어 올해 3월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까지 개관, 명실공한 영화제작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